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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첫 출근일이다.
한참을 쉬었더니 좀 적응이 안된다. 아침에 사무장님이 오전 11시경 계약이 있다고 한다. 매도자가 11시가 되니 집 주인께서 먼저 오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도 도무지 집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사무장님 말로는 어제 약속을 잡은 것이라 잊어버릴 약속이 아닌데라며 매수자 될 분에게 계속 전화를 돌렸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계속 기다리기가 뭐하니 집주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했다. 내 생각엔 하룻밤 사이에 마음이 변한 것 같다고 했다. 한참 동안 연락이 안되던 매수자가 통화가 되었다. 어제 이야기와 다르다. 사무장이 말을 잘 못 알아들었다는 것이다. 하... 뭐 그렇다고하니 할 수가 없다. 그냥 우리가 바보되면 되니까...
이런 경우가 간혹 있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냥 뭐... 입맛을 다시며 빨리 잊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추석이 끝나서 그런지 전세방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아졌다. 계약이 되는 건 두번째일이고 손님이 많아 바쁘니 기분은 좋다. 물론 이 일이 아무리 바빠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공인중개사 일이긴 하지만 손님이 많으면 계약 확율이 아무래도 높아지니 기분은 좋다.
아침에 집을 팔겠다는 지인의 전화가 왔다. 중앙동 주택 매매 건인데 가격이 적절한지 묻는다. 이런 경우는 정말로 팔 생각이 없이 그냥 가격을 묻는 경우가 많다. 그냥 형님이 내놓으시는 가격으로 일단 내놓을테니 관련된 자료를 달라고 했다. 아직까지 자료를 주지 않는다. 역시 정말로 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ㅋ
지인들의 부탁은 그냥 힘만 빼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해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결정되지 않은 일에 귀중한 시간을 날릴 수도 없고... 요즘은 이전보다 지인들의 부탁에 힘을 빼지는 안는다. 좀 변했다고 해야 하나. 아는 사람이라서 쉽게 부탁하고 쉽게 철회하기에 초반에 정말로 물건을 내놓거나 구입하는 줄 알고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요즘은 좀 기다리는 편이다. 완전히 결정이 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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